사람은 모두 개인의 체취를 갖고 있는데 체취는 신체 대사활동으로 체내 이물질이 배출되면서도 발생하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체취가 유독 심한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암내‧겨드랑내로 불리는 ‘액취증’입니다. 액취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을 없애기 위해 향수나 데오드란트 등의 보조제를 사용하지만, 이 방법에도 결국 한계가 있어 고민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다. 오늘은 액취증 자가 테스트와 개선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몸의 땀샘은 크게 두 종류로 몸 전체에 분포한 에크린샘과 특정 부위에만 있는 아포크린샘입니다. 주로 겨드랑이, 젖꼭지, 배꼽, 생식기 주위에 분포해 있는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성분이 약간 다른데 불포화 지방산과 피지낭에서 나오는 물질이 더 많습니다. 이런 물질은 피부표면에 있는 그람양성세균의 좋은 먹잇감인데 더 많은 세균이 이 물질을 분해하고, 결국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국내의 경우는 인구의 약 10%에서 액취증이 발생합니다.
유독 냄새가 고약한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겨드랑이에 아포크린샘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인종적인 특성도 있은데 아시아인에 비해 백인과 흑인은 냄새가 심한 편으로, 겨드랑이선(액와선)이 현저하게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아포크린샘이 가장 적게 분포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액취증은 유전력이 강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모 중 한 명이 액취증이 있으면 자녀에게도 액취증이 생길 확률이 50% 이상으로 높습니다.
액취증은 의심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몸에서 특이하고 강한 냄새 느껴진다.
-다른 사람으로 부터 액취증이 난다는 얘기를 들었다.
-상의의 겨드랑이 부위가 젖는 경우가 많다.
-흰색 상의를 입으면 겨드랑이 부위가 노랗게 변한다.
액취증 나타날 수 있는 경우
-아포크린선이 발달하고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사춘기 이후
-통풍이 잘 안 되는 두꺼운 옷 착용
-남성보다 여성
-과체중인 사람
-가족력
-운동 후
-과도한 스트레스
액취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데 이는 여성의 생리 주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여성은 생리 직전 아포크린선 기능이 가장 활발해집니다. 반면 생리 기간 중에는 기능이 감소하고, 폐경기 이후에는 기능이 거의 사라집니다.
겨울철 액취증
날씨가 따뜻했던 계절엔 액취증을 몰랐다가 겨울철 발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통풍이 잘 안 되는 두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기 때문에 땀이 환기되지 않고 옷가지에 달라붙고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옷을 자주 세탁하지 않고, 샤워도 거르면 분해된 땀이 축적돼 액취증이 점차 심해집니다. 평소 액취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오히려 얇은 옷을 입는 여름철에 증상을 못느낄 수 있습니다.
액취증 자가 테스트
1. 냄새로 확인하기
-목욕 후 약 2시간 뒤 겨드랑이 밑을 거즈로 문지른다.
-거즈를 코에서 약 30cm 떨어뜨린 후 냄새가 나면 액취증이다.
-양쪽 겨드랑이에 휴지를 끼우고, 5분 뒤 확인했을 때 냄새가 나면 액취증이다.
2. 귀지로 확인하기
-액취증이 있으면 귀지가 젖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귀지를 팠을 때 귀지가 젖어 있으면서 겨드랑이에 냄새가 있으면 액취증이다.
액취증 치료와 관리
액취증이 약할 경우는 평소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데오드란트를 이용해도 증상이 개선됩니다. 겨드랑이 위생만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겨드랑이 세균의 증식을 막는 항생제 연고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겨드랑이 땀과 지방 형성을 줄이는 지한제‧산화방지제 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액취증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법은 수술뿐입니다. 항간에 액취증을 치료하면 다른 부위에 액취증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로 특정 부위의 땀샘이 막히거나 사라지면 다른 부위에 땀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액취증을 유발하는 땀샘은 특정 부위에만 분포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 액취증이 다른 곳에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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