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이 설레는 마음으로 봄나들이도 가고 집안에서는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합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봄바람에도 마음이 들뜨기는커녕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봄철 알레르기’를 앓는 비염환자들입니다.
알레르기비염은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기승을 부리는 봄철이 가장 증상이 심해집니다. 오늘은 봄마다 괴로움을 호소하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을 방치하면 만성비염으로 악화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코막힘 등이 심해질 뿐 아니라 구강호흡이 습관화돼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얼굴형까지 변형될 수 있습니다. 콧물이 나오는 증상 외에 감기와도 증상이 비슷해 두 질환을 정확히 구분해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감기vs알레르기비염, 뭐가 다를까?
알레르기비염은 감기로 오인하기 쉽지만 두 질환은 원인부터 다릅니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의 증상과 함께 발열과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통 1~2주 이내 호전됩니다.
반면 알레르기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생합니다. 감기처럼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나타나지만 발열과 근육통은 동반하지 않으며 일단 발생하면 완치하기 어렵습니다.
방치 시 만성비염으로 악화, 얼굴변형 등 2차질환
유발 알레르기비염은 방치하면 만성비염으로 악화돼 반드시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만성비염으로 악화되면 코막힘이 심해져 자연스레 입으로 숨 쉬게 되는데 습관화되면 천식, 폐렴 등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코로 호흡할 때는 코털, 점액, 점막 등이 유해물질을 걸러주지만 입으로 호흡하면 유해물질이 곧바로 몸속으로 바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만성비염으로 인한 구강호흡은 얼굴형도 변형시킬 수 있는데 구강호흡을 하면 혀로 치아를 누르게 되고 평소 입을 벌리고 있어 턱이 정상보다 뒤로 들어간 형태로 자랍니다. 따라서 구강호흡이 계속되면 턱관절과 치아에 무리가 가면서 부정교합, 돌출입, 주걱턱, 안면비대칭 등이 발생, 얼굴형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구강호흡으로 인한 얼굴변형, 조기 치료
구강호흡으로 얼굴변형이 꽤 진행된 상태라면 치열교정과 함께 턱뼈를 바로잡는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부정교합, 돌출입, 안면비대칭 등을 조기에 바로잡지 않으면 씹는 문제 등으로 소화불량, 두통 같은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염으로 인해 습관적으로 구강호흡을 지속하면 얼굴과 인중이 길어지면서 턱이 뒤로 밀리는 얼굴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창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은 비염이 있다면 바로 치료를 하도록 하며 평소 바르게 호흡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성인의 경우 이미 안면비대칭이 발생했거나 턱이 아프고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더 미루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생활 속 알레르기비염 예방법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머리카락, 눈, 코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과 자동차, 옷에 꽃가루에 묻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집과 자동차의 창문을 닫아두고 외출 후 실내에 들어갈 때는 겉옷과 신발을 털어 꽃가루를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옷은 밖에 다녀온 후 즉시 세탁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샤워를 해 몸에 붙어 있던 머리카락이나 몸에 붙은 꽃가루가 침구로 옮겨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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