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간헐적 단식의 효과가 언론에 소개되면서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로 오토파지라는 우리 몸속의 시스템입니다.
간헐적 단식과 오토파지의 상관관계과 오토파지의 개념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토파지란?
미토콘드리아라는 소기관은 음식물을 에너지로 만들고, 세포골격은 세포의 형태를 유지시키고 이와 같이 끊임 없이 소기관들이 움직이고 나면 세포 내에 찌꺼기가 쌓이게 되는데 이러한 찌꺼기들을 세포가 재사용할 수 있도록 잘게 분해하는 것이 바로 오토파지 현상입니다.
오토파지가 활성화 될때
오토파지는 세포에 스트레스 자극이 가해질 때 활성화됩니다. 세포 스트레스라는 것은 세포 내 영양소의 결핍, 산소 부족, DNA 손상,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소기관의 손상, 세포내 병원균 침입 등의 여러 종류를 의미합니다.
이런 스트레스 자극들이 오토파지의 스위치를 on으로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일정 이상의 스트레스 자극이 가해지면 세포를 고쳐서 쓰는 것보다는 아예 세포를 없애도록 세포사멸(apoptosis)의 스위치가 올라갑니다.
이러한 스위치를 우리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가능한 방법은 영양공급을 줄이는 것입니다. 바로 식이조절 다이어트입니다. 단식이나 소식을 통해서 세포에 영양공급을 줄이게 되면 이 스트레스 자극에 의해 오토파지가 활성화됩니다.
역설적으로, 건강한 세포를 위해서 굶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최근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 절식, 디톡스 다이어트와 같은 개념들이 모두 이 오토파지의 활성화와 맞닿아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난을 당해 음식 공급이 중단되면 인체는 마지막 생존 수단으로 오토파지를 작동시켜 단백조직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사용한다. 더 이상 분해할 단백조직이 없으면 사망하는 것입니다.
오토파지와 질병의 관계
오토파지 현상에 이상이 생기면 오래된 단백질 등의 쓰레기들이 세포 안에 쌓여 세포의 항상성이 무너지고 이 때문에 암, 당뇨병과 같은 신진대사성 질환과 면역 및 혈관질환 등의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토콘드리아는 오래되거나 손상되면 독성을 가진 활성 산소를 많이 방출하는데, 오토파지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불량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지 못하면 이 활성 산소가 뇌에 쌓여서 파킨슨병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오토파지와 관련된 유전자 일부에 이상이 생기면 뇌 안에 철이 쌓여서 심각한 지적 장애와 운동 장애가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도 오토파지와 관련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크론병 환자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그들의 오토파지 관련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오토파지'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은 약물이나 음식의 섭취를 통해서는 불가능하고 소식과 단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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